[2018. 07. 16.] 저축은행 모바일로 젊은층 접근성 높이고.. 모기업 영업 노하우 '시너지'
- 관리자
- 2020-11-27 14: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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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모바일로 젊은층 접근성 높이고..
모기업 영업 노하우 '시너지'
- 주고객 고령층서 젊은 층 확대
- 중금리 대출로 경쟁력 강화
- ‘지역업계 1위’ IBK-기업은행
- BNK, 부산·경남은행과 연계
- 동원제일은 건설사 대출 특화
부산 경남에 본사를 둔 저축은행들의 자산 규모 등 외형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별로 특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영업을 강화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라는 트라우마를 기억하고 있는 지역 저축은행 업계는 외형 확대 못지않게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계열사 활용해 영업력 강화
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 본사를 둔 저축은행은 IBK저축은행, BNK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국제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 등 8곳이다. 진주저축은행(진주), 조흥저축은행(통영), 동원제일저축은행(양산), S&T저축은행(창원) 등 4곳은 경남이 본사다. 정기예금 1년 기준 평균 금리는 2% 후반대다. 과거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던 저축은행에 20, 30대 젊은 층이 몰려들고 있다. 저축은행이 최근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시중은행에 비교해 높은 예·적금 금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 김모(38·동래구 안락동) 씨는 “저축은행별로 예금 금리 2% 후반대의 특판 예금상품을 골라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신용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신용 등급에 따라 8%부터 22%대까지 분포돼 있다. 자영업자 A(42) 씨는 “신용등급이 낮아 11~13%대의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에서조차 돈을 빌리지 못하면 대부업의 고금리 대출에 손을 벌릴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업계 1위인 IBK저축은행은 IBK금융그룹의 7개 자회사 중 유일하게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3년 출범 당시 1020억 원에 불과했던 총여신은 올해 1분기 무려 9551억 원에 달했다. 부산 본점 영업부 및 8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모기업인 기업은행과의 연계도 활발하다. 고객이 동의할 경우 기업은행에서 저축은행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IBK저축은행에서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대출 심사를 진행하는 제도다.
업계 2위인 BNK저축은행은 IBK저축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BNK저축은행은 지난 4월 말 본점을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동구 부산은행 범일동지점 건물 2, 3층으로 옮겼다. BNK저축은행은 부산과 서울의 파랑새저축은행과 프라임저축은행을 인수, 2012년 1월 출범했다. 부산 3개, 경남 1개, 서울 4개 등 현재 총 7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8501억 원, 당기순이익 121억 원을 기록했다.
BNK저축은행 성명환 대표는 “BNK저축은행은 동남권 최대 영업망을 갖춘 BNK부산은행, 경남은행과 연계 영업을 강화하겠다”며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기법을 도입해 총자산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5위인 동원제일저축은행의 성장세도 무섭다. 이곳의 영업점은 경남 양산 본점과 해운대지점 등 총 2곳이다. 2015년 말 1968억 원에 불과했던 총자산은 올해 1분기 4324억 원으로 2배 넘게 껑충 뛰었다. 동원제일저축은행의 모기업은 부산지역 최대 건설사인 동원개발인 만큼 소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인 건축자금 파트너론이 특화상품이다.
■하반기 영업환경 전망 밝지 않아
올 하반기에는 제2 금융권에 추가 대출규제가 예고돼 있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다. 지역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까지 인하됐고 가계부채 규제로 대출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통상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여전히 소득 증가속도에 비해 빠르다는 점 등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 관계자는 “대출자들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저축은행들의 리스크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관리감독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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