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홍 신임 IBK저축은행 대표
“지역인재 채용 확대·금융교육·장학사업 등 사회공헌에 앞장”
“부·울·경 지역은 금융인으로서 제 인생 전부를 바친 곳입니다. 저축은행에서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출범 6년째를 맞은 IBK저축은행의 첫 지역 출신 대표이사로 취임한 장세홍 신임 대표이사는 부·울·경 대표 중소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IBK저축은행의 모(母) 은행인 IBK기업은행에 몸담은 30년 대부분을 동남권에서 근무했던 장 대표는 “동남권 경제와 서민 금융 활성화, 또 지역을 위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겠다”고 했다.
부·울·경 대표 중소서민금융기관
출범 6년… 첫 지역 출신 대표
지난해 여·수신 각각 1조 원 돌파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IBK저축은행은 기업은행이 부실저축은행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저축은행(예솔)을 2013년 7월 인수해 출범했다. 당시 560억 원의 누적 손실금을 안고 시작했지만, 2017년에 자본 잠식을 탈피하는 등 저축은행 정상화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지난해 여·수신 각 1조 원을 돌파해 지역 내 유일한 대형 저축은행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고, 업계 최고 수준의 기업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장 대표는 “저축은행 업계는 몇 년간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순조롭게 성장해 왔으나, 최근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금융이 크게 위축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10년 저축은행 사태의 뼈아픈 학습효과 이후 철저히 보완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 업계 전체가 슬기롭게 대처하겠지만, 이제부터 금융권의 진짜 실력이 나오는 진검승부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이에 “부·울·경에서 확고한 1위를 지키면서 햇살론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강하고 탄탄한 저축은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내실 경영을 위해 올해 총량 목표도 지난해보다 대폭 낮췄다. 중소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앱 ‘참좋은 뱅킹 I-뱅’을 고도화 해 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인 포용적 금융,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내부적으로는 IBK저축은행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 대표는 “형식보다는 실질에 충실한, 외형보다는 단단한 내실을 다지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을 쏟는 직원들이 대우받는 업무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IBK저축은행은 IBK금융그룹의 8개 자회사 중 유일하게 부산에 자리잡은 회사로, 지역기업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금육교육과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961년생으로 거창고와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부산 경남지역 지점장을 두루 거친 뒤 부산울산지역본부장, 부산울산경남 그룹장(부행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금융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월 IBK저축은행 부사장으로 경영 전반을 경험한 후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사진: 정종회 기자 jjh@busan.com]
[©부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