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7.] IBK기업은행 IBK저축은행 지원 강화하나, 서정학 상위권 도약 발판
- 관리자
- 2021-11-03 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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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IBK저축은행 지원강화하나,
서정학 상위권 도약 발판
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저축은행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서민금융상품을 포함한 중금리대출시장에서 성장기회를 찾고 있다.
IBK저축은행은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에서 추진하는 비은행자회사 육성과 시너지 강화 전략에 힘입어 영업망과 고객기반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비은행계열사를 중심에 둔 성장전략에 힘을 싣기 위해 자회사에 지원을 더 강화하고 협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자회사들이 각자 장점을 갖추고 있는 분야를 앞세워 개인 및 기업고객에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원IBK 종합금융서비스'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자체 영업망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기업은행의 여러 비은행자회사가 기업은행의 영업채널 및 고객기반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전략이다.
IBK저축은행은 특히 지난해 말 자산규모 기준 저축은행업계 20위권 업체로 중하위권에 그치고 있는 만큼 영업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지원이 절실하다.
기업은행과 비은행자회사 협업체제가 완성된다면 서정학 대표가 취임한 뒤 제시한 IBK저축은행을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도록 이끌겠다는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대표는 3월 IBK저축은행 대표에 오른 뒤 서민금융상품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해 저축은행업계 10위 이내의 상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저축은행업계는 현재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부동의 상위기업과 금융지주사 지원을 받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IBK저축은행이 상위기업에 포함되려면 영업능력을 키워 고객을 늘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자산규모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서 대표가 이런 과제를 모두 이뤄내기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기업은행이 최근 IBK캐피탈과 IBK연금보험,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에 유상증자로 자금을 출자하며 비은행계열사 지원을 강화한 만큼 IBK저축은행도 금전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중소업체들이 난립해 경쟁이 치열한 저축은행업계 특성상 자본력과 모회사의 지원능력이 조달금리 하락 등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어 중요하게 꼽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요 자회사에 출자한 효과가 최근 기업은행의 실적 개선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자회사를 통한 수익원 다각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올해 들어 기업은행과 자회사들이 금융지주사체제와 유사한 형태로 협업체계를 강화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자회사 육성 전략에 더욱 힘쓰고 있다.
서 대표가 이런 상황에서 IBK저축은행 대표를 맡게 된 것은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서 대표는 1963년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기업은행에 입사한 뒤 이태원지점장과 IB지원부장, 기술금융부장, 강북∙강동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IT그룹장과 기업금융그룹장 부행장으로 일하다 IBK저축은행으로 이동했다.
뛰어난 영업능력으로 IBK저축은행 고객 확보에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받았고 IT그룹장을 장기간 역임해 모바일앱 등 디지털 영업채널 강화에도 역량을 증명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 대표는 중금리대출시장에서 저축은행과 여신금융회사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진 데 대응해 디지털 영업채널을 키우고 비대면 서민금융상품 등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규제 강화로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여신금융사와 저축은행들 사이 금리 차이가 줄어들게 된 만큼 경쟁력 있는 영업채널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취임식에서 디지털플랫폼을 강화해 비대면영업채널에서 획기적 고객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IBK저축은행 이사회는 서 대표를 선임하며 "기업은행에서 지점장과 그룹장 등을 지낸 경험으로 IBK저축은행의 경영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풍부한 지식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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